일전에 포스팅이도 언급했지만 하루키 책을 처음 접하게 된건 군시절이었다.
상실의 시대만 읽고, 잊고 살다가 제대 후 친구가 추천해준 책이 바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이다.
당시 내가 빌린 책은 <1973년의 핀볼>도 같이 있었다.
여름방학을 하고 하릴없이 도서관에 기웃거리는 통에
생각이 많은 친구라서 알고 추천해주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시 상황과 맞아 떨어지는 부분이 많아 오래 기억에 남는다.
딱히 줄거리라 할 건 없는 짧은 소설이다.
자신의 이야기라고 하며 20살 대학에 진학하고
여름방학 3주가 체 안되는 시간 동안의 기록이다.
주요 인물은 나 그리고 쥐라고 불리는 친구
그외 주 무대가 되는 제이스 바의 바텐더 제이
책 표지에도 서평에도 언급되어 있는 것 처럼
이 책은 젊은 날의 공허함과 결핍감에 관한 이야기다.
당연히 해답을 내려주는 책은 아니지만
뭔가가 텅비어있다고 느낄 때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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