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맨 시리즈는 남기지 않고 다 본 듯하다.
인상 깊은 작품은 퍼스트클래스와 퓨처패스트였지만
글쎄, 완성도를 논하기엔 본인의 평론능력이 없는 바.
그저 느낌을 말한다면 히어로 시리즈에서
이정도 결말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로건」은 좋은 작품이었다.
뜻밖의 좋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아서
굳이 줄거리를 찾아보고 가진 않은 편이다.
「로건」의 경우도 기본적인 광고만 봤을 뿐
그 이외에 정보를 찾아보거나 하진 않았다.
나야 엑스맨 시리즈를 다 봤기 때문에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있어 큰 문제가 없었지만
엑스맨시리즈를 모르는 관객이라면
경우에 따라서 꽤나 불친절한 영화일 수도,
그 감동의 크기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다.
그래서 엑스맨 시리즈를 보고 간다면 좋을 듯하다.
영화제목 「로건」은 생각보다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줄거리는 아주 간략하게 말해서
더 이상 태어나지 않는 돌연변이.
늙어버린 울버린, 찰스.
그런 그들에게 울버린과 꼭 닮은
돌연변이 소녀 로라가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진행된다.
줄거리를 이야기하기엔 꽤나 스포거리가 많다.
늙고 병들어버린 울버린.
더 이상 히어로라는 단어와는 어울리지 않는
그와 찰스, 그리고 로라가 이어가는 여정은
어쩌면 엑스맨의 히어로 울버린에서
평범한 인간 로건으로 가는
울버린의 삶이다.
잘 만든 가족영화에 히어로물이라는
근사한 포장지를 씌운 느낌.
-이미지 출처는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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