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오래돼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마닐라에 잠시 있을 때 회화 공부 차원에서
보고 또 봤던 작품 이라는 것뿐...

공부를 허투루했는지 머리속에 남는 구절은 하나 밖에 없다.

"B E A utiful"

더불어 브루스의 마무리 멘트

"That's the way the cookie crumbles"



줄거리는...

재치있는 입담을 가진 리포터인 브루스 놀란이 신의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








재미있고 소박한 이야기를 전하는 리포터 브루스






반면 자극적인 소재로 메인기사를 자주 내보내는 에반
항상 그와 신경전을 벌인다.
손가락으로 색소폰 연주를 하며 에반을 놀려먹는
짐캐리의 연기는 기가막힌다.






앵커가 되길 바라는 브루스는 은퇴라는 앵커의 후임이 되길 바라지만
취재를 나가있는 동안 라이벌 리포터 에반이
후임 앵커자리를 꿰차게 된걸 알고 생방송을 깽판친다. 결과는 당연히 쫓겨남.






불만이 넘치는 브루스와는 반대로 항상
그를 받아주고 사랑하는 약혼녀 그레이스






신과의 조우






홍해가 아닌 토마토 스프를 가르는 기적을 행하신다.




볼만한 점이라면


신의 능력을 갖게 된 브루스의 행보

전지전능한 힘을 가진 브루스가 그 능력으로 벌이는 일들은
배를 움켜잡고 볼만하다.

에반을 놀려먹는 장면이나
갱들을 골려주는 장면
취재거리를 만들어 내는 장면들은
짐캐리 특유의 표정과 몸짓으로 재미를 더해준 것 같다.

더불어

신의 능력을 가진 브루스는 행복해질까 하는 점도
영화 진행 내내 볼만한 부분이다.


결말은 뭐.... 해피엔딩이겠지...

종교적인 색을 띤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무교인 입장으로서
크게 신경 쓰이는 부분은 아니었다.



사람들과 대화를 할때 자주써먹는 레파토리가 있다.
바로 게임의 치트키...

힘들게 사냥을 하고 돈을 모아 레벨을 올리다가
치트키를 한번 시전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거다.

치트키를 써본 사람들을 알겠지만 전지전능의 기쁨은
아주 잠깐이다.

브루스 올마이티는 이 점에 대해서 생각거리를 제공한다.

행복을 얻는 방법은 무엇인가...






TistoryM에서 작성됨



필립스 선장의 눈물, 그 의미 그리고 선장의 무게

작년에 봐야지 하고 그래비티를 보고 말았다.
두 작품 모두 보고 느낀거지만 난 캡틴 필립스가 더 좋았다.

톰 행크스야 워낙 유명한 배우지만, 그의 영화를 본건 아마도 캐스트 어웨이 한편...


줄거리는

리차드 필립스가 선장인 화물선 앨라배마호가 소말리아 인근해상을 지나다가
해적의 습격을 받게 되고 그들의 공격을 받게 되고
해적들과 대치, 납치 그리고 협상의 과정을 거치는 스토리이다.
실화라고 한다.




소말리아 해적들




방향이 틀어진 물대포 하나, 해적들이 침입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된다.




해적들의 우두머리




해적들과 대치하는 필립스 선장


볼만한 몇몇 포인트라면


필립스 선장의 감정선과 재치

초반 두척의 배가 접근하지만 필립스 선장의 재치로 접근을 막는다.
더불어 해적들과의 대치 상황에서 선원들을 지키는 필립스 선장의 기지와
후반부 위기 상황에서의 감정연기는 톰 행크스이기에
보는사람으로 하여금 영화에 몰입하게 할수 있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소말리아 해적들

소수의 인원으로 큰 배에 침입하고 몸값을 노리는 해적들
해적이냐 묻는 필립스의 물음에 자신은 어부라고 말한다.
그들은 어부였다.
원양어선들이 몰려와 터전을 잃어버리고 해적이 된
절박함을 볼 수 있다.

후반부 몸값을 협상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극에 치닫게 되는데
이때 필립스 선장은 발을 다친 어린 해적에게 외친다.

You're not a just fisherman!

본인이 치료해주고 더불어 본인에게 그나마 호의적인 그 해적,
어린 나이에 해적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움 외침이었을 것이다.


결말은(스포주의)

협상을 하러 간 우두머리 한명을 제외하고
같이 배에 타고 있던 해적3명은 사살, 필립스 선장은 구조 된다.

해군의 배로 옮겨져 검사를 받던 필립스 선장이 오열하면서
영화는 마무리 된다.

주목한 부분은 필립스 선장의 눈물의 의미다.
당연히 보여지는 것은 살아남았다는 안도의 눈물일 것이다.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필립스 선장은 해적들의 공격사실을 알고도
부인에게 아무일 없다는 메일 보내고
해적들과 배에 갇혀 있던 상황에서는 종이에 부인에게 편지를 남긴다.
이러한 상황으로 봤을 때 필립스 선장의 눈물은 생존의 안도감으로 보여진다.

또다른 의미는 주관적이지만 해적들에대한 안타까움이라 생각된다.
선장이 그들과 있으면서 본 그들의 절박함.
톰 행크스의 연기이야 보증된 부분이지만 해적들의 연기는 정말 의외였다.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최근 일어난 안타까운 상황을 지켜보면서
머리 속에 필립스 선장이 스쳐갔다.

필립스 선장은 위급한 상황에서도 선원들을 대피시키고
죽음의 위협을 받는 선원 대신 자신을 죽이라고 했으며,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기꺼이 포로로 잡혀간다.

비단 한 배의 선장이 아니라 리더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그래야할 것이며, 리더이기 때문에 이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자질을 갖춘 사람이 리더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그것이 선장, 리더의 무게라고 생각한다.

비단 하나의 허구에 지나지 않은 영화였다면 모르겠으나
이 영화가 실화라는 것이
이번 일과 관련해 더 안타깝게 다가온다.


이미지 출처는 네이버 영화, 문제시 삭제합니다.



TistoryM에서 작성됨



"사랑하고 사랑받는 건 몇 살을 먹어도 좋은 법이야"



백수라 학교에서 대출을 못 빌리게 되어있다.
그 전엔 줄곧 학교에서 책을 대출해서 읽곤 했다.

돈이 아까운건 아니지만 내 돈을 주고 사는 책은 보통
내가 읽어보고 이건 가지고 있어야한다 는 생각이 드는 책만을 사곤한다.
물론 당장 읽고 싶은, 즐겨 읽는 작가의 책들은 바로 사기도 한다.

홍희정 작가... 누군지 알지 못한다.
이 작가의 책은 이게 처음이다.
즐겨듣던 음악도시, 지금은 없어졌지만,에 3부 시작 코너
오늘에 남기다 라는 코너에서 듣고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해 샀더랬다.
왜 사야겠다 생각했는지 이유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튼....

작년 12월 쯤에 라디오에서 들었고 1월에 이 책을 사서 틈틈이 읽다
이번주가 되어서야 다 읽었다. 재미가 없어서 오래 읽은 건 아니다.

어려운 소재도 아니고, 책 후미 심사평에 나와있다시피 소재도 흔한 소재기 때문에...


책은 주인공인 이레, 이레와 오랜 친구 사이이자 이레의 짝사랑 상대인 율이
그리고 율이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개미슈퍼를 주요 배경으로 소설이 진행된다.
이레는 율이를 좋아하지만 소심하게 곁을 맴돌기만 한다.
율이는 2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소년에게 가깝고 어머니의 사랑에 목이 마른 캐릭터

소설 상 주요 사건이라고 한다면
대형마트 입점이 반대하는 모임의 임원을 맡은 어머니의 시위
이레가 일하게 된 들어주는 사람 이라는 회사
암에 걸린 이레의 할머니
개미슈퍼의 독특한 몇몇 손님들 정도가 되겠다.

첨엔 내용을 몰라 로맨스 소설인가 했으나 다 읽고 보니
주인공인 이레의 성장소설에 가까운 것 같다.
또한 나이에 맞지 않게(?) 젊게 사시는 할머니의 모습도 재밌다.


"그 사람이 웃어주는 것만으로 우주의 모든 애정을 받는 것 같은 느낌,
꼭 그 사람이어야 하는 이유를 모아 밤새 태산이라도 쌓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그런 느낌에 흠뻑 젖는 시절을 누려야 돼."



TistoryM에서 작성됨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