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느낀 것이지만

내가 처음 본 록키 시리즈가 4였다는 것은

참 슬픈 일이었다.

록키4를 보고 난 록키가

오락성 짙은 스포츠영화라고 생각했다.




워낙 유명하지만 록키는 스탤론이 제작부터 주연까지 맡은 작품이며

이름이 기억나진 않는데 알리와 또다른 복싱선수의 대결에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 또한 무명배우였던 자신의 스토리도 가미된

어느 정도 자전적 영화이다.




워낙 유명하지만 그래도 줄거리는


무명복서이자 고리대금업자의 수금원인 록키가 우연한 기회로

헤비급 챔피언 아폴로의 도전자로 지목되고 그와 경기를 펼치는 내용







아마 영화 사상 가장 유명한 장면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록키의 트레이닝 장면







챔피언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는 록키




결말은(스포)


3회안에 경기를 끝내겠다는 챔피언 아폴로의 포부와는 달리

마지막 15회까지 견디며 록키는 경기를 마무리 짓는다.

몰려드는 사람들의 환호와 상관없이 연인 애드리언을 외치며

서로 포옹으로 영화는 끝



영화를 보면서 느낀점은 소재가 복싱이지만

인간 록키에게 핀이 맞춰져 있다는 것


수줍음의 정도가 지나친 애드리안을 짝사랑 하는 모습이나


챔피언의 경기에 트레이닝을 해주겠다는

미키를 문전박대하고 벽을 치며 소리치던 모습


연인이 된 애드리안에게 두려움을 털어놓으며

경기는 중요하지 않으며

마지막까지 버티면 처음으로 뭔가를 이뤄낸 순간이 될거라고

그렇게 말하는 모습


자신이 밑바닥인생이라고 생각하는 록키가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모습은

무명배우에 가난한 유년시절을 보냈던

스탤론의 모습을 록키에게 투영시키며

나온지 30년이 지금까지도 보는 이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 이미지 출처는 네이버 영화 -







후회와 상처가 남았으니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은 아닐 것이다.


어쩌면 깨달은 것도 많을 것이다.


항상 무언가와 이별을 할 때는

그런 생각을 한다.


다 가질수 없는 걸 알면서도

결국엔 닥쳐보지 않으면

알수 없는 것이라 그랬다.









나이가 들수록 주변 존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느낀다.


어떻게 당신들과 나는

이렇게 오래도록 관계를 유지하는지


그걸 느끼는 것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소위 말하는 스터디 그룹에서 나오면서

그 이전, 스터디원 이었던 사람들이 나가면서

참 부질없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물론 서로의 이익을 위해 모인 집단이나

하루이틀이 아니라 몇 개월, 반년을 넘게

알고 지낸 사이가

한순간에 사라져버리는 것을 보며

왜 당신들은 나 만큼 아쉽지 않은가

라고 생각했다.


지금 생각하면 모든 것은 내 잘못이라고,

그게 맞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결국, 난 우리들의 관계라는 것이 있어서

매력이 없었던 거지.

그리고 아쉽다고 생각하는 건

당신들보다 내 스스로의 가치를 높였던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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